미세먼지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미세먼지

“관측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었다”

먹고살기도 힘든데 건강을 지키며 살기란 더 힘든 세상이 되었다. 어제는 기상관측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었다고 한다. 잠시 밖에 나갔었는데 아닌 게 아니라 5분도 되지 않아 목이 깔깔한 것이 ‘이래서야 어떻게 사나’ 하는 걱정이 들었다.

며칠 전에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 잘 알아보고 사용해야”라는 글에서 미세먼지의 위험과 어떤 방지 마스크를 사용해야하는지를 소개했다. 오늘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를 알아본다.

우선 우리나라의 미세먼지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지구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은 대도시 중소도시 가릴 것 없이 공장들이 무지 많은데, 그 수많은 공장들이 뿜어내는 것이 미세먼지이다. 이 미세먼지들이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것이다.

중국은 미세먼지가 자기들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인공위성사진을 보면 그 주장이 틀렸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80프로는 메이드인 차이나 그러니까 중국산이고, 나머지 20프로 정도가 국산일 것으로 추정된다.

80프로나 되는 중국산 미세먼지가 국내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확실한 방법은 ①중국이 공장의 가동을 멈춰 미세먼지를 생산하지 않거나, ②지구의 회전방향을 반대로 돌려 편서풍을 없애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는 것인데, ①은 현실적으로 힘들고, ②는 실현이 불가능한 방법이다.

그렇다면 미세먼지 발생을 억제하는 방법뿐인데, 이는 중국이 자발적으로 조치를 취해야만 가능하다. 우리가 북한을 지원하듯 중국을 지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미세먼지를 계속 들이키며 살 수는 없으니 그저 정부가 제 할 일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정부를 향해 “미세먼지 때문에 살 수 없다”고 지속적으로 괴로움을 토로하는 것이다. 그러면 정부가 나서서 중국에게 “우리는 미세먼지를 거부한다”고 하겠지.

문재인 대선공약
미세먼지에 관한 대선공약. (출처, 민주당)

그리고 또 하나의 방법은 중국산 제품을 가급적 구입하지 않는 방법으로 중국의 공장 가동률을 떨어트리는 것이다. 국제적으로 나서면 효과가 있겠지만, 예전에 한·미·일 합작으로 진행한 ‘메이드인 차이나 제품 없이 살아보기’ 프로젝트를 보니 참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효과는 크지 않겠지만 우리만이라도 그런 운동을 시작하면 어떨까? 중국에 메시지를 전하는 의미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나무를 많이 심고
폭죽·불꽃놀이 금지해야

문제는 20프로 정도 되는 국산 미세먼지인데 이게 해결하기 쉬운 것 같지만 어렵다. 알다시피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나무심기다. 식물은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식물이 미세먼지를 제거한다는 연구자료는 인터넷에 차고 넘치므로 관심이 있으면 찾아보면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태양광 발전을 한답시고 멀쩡한 산을 마구 훼손하고 있다. 나무를 무자비하게 베어내고 태양광패널을 설치하는데 정말 왜 이러나 싶다. 원전은 폭발할까봐 무서워서 없애고, 태양광은 친환경 에너지라 장려한다고 하는데 멀쩡한 생나무 베어내는 친환경이라니 이건 좀 아닌듯하다.

원전이 폭발할까봐 무섭다니 구더기 무서운데 장은 어떻게 담그며, 교통사고 무서운데 차는 어떻게 타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원전이 무서우면 안전기준 더욱 강화하고 각종 안전규정을 철저히 지키면 된다. 인간은 인간으로서 할 일을 하고 나머지는 하늘에 맡길 일이다.

또 하나 불꽃축제 같은 행사를 없앨 필요가 있다. 폭죽이 대기를 오염이 시킨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각종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불꽃축제부터 보이콧하는 것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이 정도밖에 없다. 급하게 생각한 것이라 두서가 없는데 정리해보면 이렇다.

△정부에 지속적으로 읍소하기
△중국제품(공산품) 구매 안 하기
△틈틈히 나무심기
△불꽃놀이(축제) 보이콧하기

필요할 때마다 동남풍만 불어주면 간단한데 제갈량은 어떻게 동남풍을 불게 했을꼬. 재주도 좋지.

한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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