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달력 때문에 인민은행으로 불리고 있다

우리은행 책상달력

우리은행이 인민은행으로 불리고 있다. 2018년을 맞아 고객사은품으로 달력을 제작해서 배포하고부터다. 달력을 받아본 어떤 사람은 민노총(민주노총) 달력인줄 알았다는 사람도 있다.

시중의 은행들은 해마다 새해가 되면 달력을 만들어 사은품으로 주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달력을 만들어 배포했는데, 이 중 책상용 달력으로 나눠준 것이 절반의 국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북한의 인공기가 들어간 사진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이유이다.

우리은행이 배포한 책상달력을 보면 10월 달에 초등학생이 그린 ‘쑥쑥 우리나라가 자란다’라는 제목의 그림이 있다.

이 그림에는 통일나무가 있고 여러 꽃들이 그려져 있는데, 두팔을 벌린 듯 나뭇가지가 양쪽으로 만세를 부르는 모양을 하고 있고, 한쪽엔 태극기가 다른 쪽엔 인공기가 손에 쥐듯 들려져 있다. 나무 밑둥치에는 ‘김정은 화(꽃)’가 활짝 피어 있다. 북한에는 ‘김정일 화(花)’, ‘김정은 화(花)’가 있다고 한다.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우리은행 측은 “매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고 있는 ‘우리미술대회’ 수상작품을 싣고 있다. 대회는 우리은행 후원으로 열리지만 미술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수상작을 선정하고 있다”며 “학생들 그림으로 달력을 만들었는데 정치색 논란이 일지는 생각도 못했다”고 구라를 쳤다.

한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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