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영화음악〈9〉 사랑과 영혼 OST Unchained Melody – Righteous Brothers

오, 나의 사랑스런 그대여
나는 오랫동안 당신이 그리웠어요.
시간은 너무도 천천히 가더군요.
그런 시간 속에서 많은 것을 배웠어요.
당신은 아직도 나를 사랑하나요?
난 당신의 사랑이 필요해요.

데미 무어(몰리)와 패트릭 스웨이지(샘) 주연의 영화 ‘사랑과 영혼’의 원제는 고스트(Ghost)로 권선징악(勸善懲惡)에서 ‘징악’을 제대로 표현한 작품이다.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도 아마 이 영화를 보면 나쁜 짓 할 염(念)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느꼈을지 모르겠으나 나는 그렇게 느꼈다.

바빠서 영화관에는 못 가고 당시 유행했던 비디오 테잎을 빌려와서 봤는데 정말 무서웠다. 영화를 보는 내내 ‘착하게 살아야지’ 다짐하면서 교도소나 국회 같은 곳에 계신 분들에게 정기적으로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 ㅋ

하여간 ‘사랑과 영혼’은 교훈적이면서 흥미로운 요소도 있었으므로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엄청난 히트를 쳤다. 이 영화가 성공한 것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겠지만 많은 인종이 섞여 다문화를 이루고 있는 미국에서 만든 영화였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우리나라로 치면 무당으로 불리는 영매술사는 어느 나라에나 있는데, 이러한 부분을 미국 영화답게 잘 표현해냈다. 미국 사람들은 이런 것을 참 잘한다. 우피 골드버거를 보면서 내가 우리나라 무당을 생각했으니 다른 나라 사람들도 각자 자기네 나라의 무속인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이 영화를 통해 빛을 본 것이 둘 있으니 하나는 무당(?) 역을 맡았던 배우 우피 골드버거이고, 다른 하나는 영화에 삽입된 노래 라이처스 브라더스(Righteous Brothers)의 언체인드 멜로디(Unchained Melody)이다.

아마 ‘사랑과 영혼’에서 우피 골드버거가 없었으면 그렇게 큰 성공은 거두지 못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우피 골드버거야 워낙 연기력이 있으니 언제 빛을 봐도 볼 사람이었지만 라이처스 브러더스가 부른 언체인드 멜로디는 사정이 약간 다르다.

사실 언체인드 멜로디는 토드 던칸(Todd Duncan)이 1955년에 발표한 노래였는데 곡이 좋다보니 이 가수 저 가수 심지어 우리나라의 박일준까지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했었다. 대충 700명이 넘는 가수가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하는데 라이처스 브러더스가 이 곡을 리메이크했을 때가 1965년이었다. 모두 영화 ‘사랑과 영혼’이 나오기 전이다.

그저 괜찮은 팝송 정도의 대우를 받던 이 노래가 영화 ‘사랑과 영혼’ 때문에 대박 히트를 했다. 영화가 막 상영되고 나서 언체인드 멜로디 정말 징글징글하게도 나왔다. 라디오를 틀어도 언체인드 멜로디, TV를 틀어도 언체인드 멜로디, 심지어 길거리에서도 언체인드 멜로디가 흘러나와 나중엔 가사가 저절로 외워질 정도였다.

오~ 마이 럽 마이 달링
아입 헝거(드) 포 유어 터치
어롱~ 론리 타임~~

웬만하면 라이처스 브러더스는 몰라도 언체인드 멜로디의 멜로디나 가사는 대충 안다. 그만큼 많이 들을 수 있던 곡이 언체인드 멜로디였다. 모두 1990대 초에 있었던 일이었다.

라이처스 브러더스의 언체인드 멜로디는 샘이 몰리를 뒤에서 껴안았던 것 처럼 백허그를 한 상태에서 감상해야 제 맛이 난다. 그래서인지 나는 언체인드 멜로디의 참 맛을 모른다. 그저 영화음악으로 유명한 곡이니 소개를 할 뿐.

찬 바람이 불어 백허그 하기 좋은 계절이다. 라이처스 브러더스의 언체인드 멜로디 제대로 감상해보면 어떨까?

한덕구

덕구일보 주간.
제가 바담 풍하더라도 바람 풍으로 알아묵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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