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포에서 열리는 프리마켓, 프-의리마켓에 흐르는 정(情)

공천포 프-의리마켓

제주도는 두 개의 행정시(市)가 있는 대한민국 특별자치도이다. 행정상 정식명칭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 북부에는 제주국제공항이 있는 제주시가 있고, 남부에는 서귀포시가 있다. 이곳 서귀포시 공천포에서 의미 있는 프리마켓이 열린다.

“해녀를 사랑하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 의리로 함께 모입니다. 집안에서 안 쓰는 물건을 가지고 나와 신나게 팔아서 어렵게 홀로 살고 계신 독거 해녀삼춘들에게 혼자가 아닌 것을 알게 해드리고자 모금행사를 진행합니다.”

페북을 탐방하다 명랑해녀님의 게시물에서 발견한 전단지 하나가 흥미를 끌었다.

명랑해녀님은 페이스북에서 많은 페친들과 소통하며 제주해녀들의 생활상을 재미나게 알려주는 페북스타이다. 내조는 같은 해녀인 제주해남이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실상은 알 수 없으나 페북을 서칭해본 결과 소리 없이 묵묵히 맡은 바 일을 척척해내는 스타일로 보이는 제주해남님은 이번 프리마켓의 실질적인 진행자이다. 이런 소식을 듣고 가만 있음 직무유기다.

명랑해녀님께 바로 연락을 취해 자료를 요청하였더니 고맙게도 자료를 챙겨주셨다. 땡큐베리마취~~

공천포 프-의리마켓
공천포 프-의리 마켓에 진열된 중고책.
공천포 프-의리마켓
프리마켓에서 의류는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다.
공천포 프-의리마켓
공천포 프-의리마켓에는 참빗도 팔고…
공천포 프-의리마켓
한쪽에는 호박엿도 판다.
공천포 프-의리마켓
바람을 피해 머리를 손질하고 있는 제주아낙과 헤어디자너.
공천포 프-의리
동네 잔치집과 같은 분위기의 공천포 프-의리마켓.
공천포 프-의리마켓
공천포 프-의리마켓에는 정(情)이 흐른다.

공천포 프-의리마켓에는 새책같은 중고책이아닌 참다운 중고책이 있고, 도심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참빗도 있다. 의류도 판매하고 먹거리도 준비되어 있는 갖출 것은 다 갖춘 마켓이다.

으리으리한 물품이나 뻘속에서 진주를 찾는 기분으로 공천포 프-의리마켓을 찾는다면 실패다. 그런 물건들은 도시에서 열리는 프리마켓에나 있지 공천포 프-의리마켓에는 없다. 대신 따뜻한 정을 판매한다.

공천포 프리마켓의 정식 이름은 ‘공천포 프-의리 마켓’이다. 공천포 프-의리 마켓은 올해로 세 번째 진행하는 제법 연륜(?)이 있는 행사이다. 좋은 점은 사진을 통해 알 수 있겠지만 너무 세련되게 보이기 위하여 멋부리지 않는다는 점.

오는 7월 9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단 하루 열리는 공천포 프-의리마켓은 프리마켓의 참 의미를 실천하는 착한 장터이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분들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공천포로 92’ 라고 주소를 찍으면 된다. 공천포 해녀 탈의장 주변에서 펼쳐지는 공천포 프-의리마켓 만쉐이. 흥해랏~ 공천포 프-의리마켓!

한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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