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재채기가 나온다면 아츄증후군

광반사재채기 (햇빛재채기)
햇빛이 동공을 자극하면 재채기가 나올 수도 있는데 이를 광반사재채기라고 하고, 달리 햇빛재채기 혹은 아츄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재채기는 사람이 절대 숨길 수 없는 세 가지 중 하나이다. 사람이 절대 숨길 수 없는 것은 가난과 사랑과 재채기라고 하는데 탈무드에 나오는 격언이다. 가난과 사랑은 관찰을 통해 판별해야 하지만 재채기는 그런 과정을 생략할 수 있으니 가장 숨기기 어려운 것이라고 하겠다.

재채기는 먼지나 꽃가루 같은 이물질과 세균 따위가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내기 위해 자동으로 일어나는 우리 몸의 방어기제다. 폐에 있던 공기가 한꺼번에 빠른 속도로 기도를 통해 뿜어져 나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재채기는 코점막을 자극해서 발생하는 현상이지 질병은 아니다. 코점막 등을 외부물질이 자극하고 간질이는데도 재채기를 하지 않는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그런데 햇빛이 동공을 자극해도 재채기가 나올 수 있다. 이를 광반사재채기라고 하는데, 달리 햇빛재채기 혹은 아츄증후군이라고 한다. 햇빛을 보면 재채기가 나오는 까닭은 빛이 눈을 자극했다는 신호를 뇌에 보내야 하는데, 신경 전달의 오류로 그만 콧구멍을 자극했다고 잘못된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라고 짐작할 뿐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광반사 재채기로 알려진 아츄증후군은 생명을 위협하거나 신체에 특별히 해로운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인구의 세 명중 한 명꼴로 광반사 재채기 증상을 보이는데 동양인의 경우 약 25%가 아츄증후군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영국의 BBC에서는 선글라스가 이 햇빛재채기 때문에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하였다. 사람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햇빛이 아닌 약한 불빛에도 재채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 여름철 운전에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운전에 도움 되는 이유다.

한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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