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운동하는 것보다 밥 먹기 전에 운동하는 것이 더 효과적

웨이트 트레이닝

공짜를 바라지 말라’에 나오는 왕이, 어느 날 심심했는지 아니면 그냥 신하들을 괴롭히려고 그랬는지 알 수 없지만 하여간 이런 명령을 내렸다. “건강에 관한 모든 서적을 압축하여 보고하라!”

신하들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문장을 뽑아 바친 경험이 있으므로 이번에는 열권이니 한 권이니 하는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모든 건강 관련 서적들을 정리하여 한 문장으로 만들 수 있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라.’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라’ 이 말은 유명한 건강비결로써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음식과 운동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만약, ‘잘 자고’라는 내용이 첨언되었다면 완전무결한 건강비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먹는 것도 중요하고, 운동하는 것도 중요하고, 잘 쉬는 것도 중요한데, 오늘은 이 중에서 운동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운동에 입문하는 사람이나 갓 입문한 사람들이 갖기 쉬운 의문인 ‘먹기 전에 운동할 것인가, 먹고 나서 운동할 것인가’에 대한 고찰이다. 이 답을 얻기 위하여 CNN의 2019. 10. 18.자 기사 ‘Exercising before breakfast burns more fat, study says’를 참고하였음을 밝힌다.

해당 기사의 첫머리에도 나오지만 밥을 운동 전에 먹어야 하는가, 운동 후에 먹어야 하는가에 대한 논쟁은 격렬하다. 그도 그럴 것이 운동을 하는 목적에 따라 음식 섭취 시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대체로 근육을 키우는 운동(bulk up)이라면 식후에 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칼로리를 섭취한 후라면 중량운동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배고픈 상태에서 무거운 것을 들라고 하면 힘들뿐더러 짜증 나지 않을까? 그런 것은 운동이 아니라 노동이다.

하지만 근육을 다듬기 위한 운동(definition)을 포함한 살을 빼기 위한 운동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이럴 때는 식후에 운동을 하는 것보다 식전에 운동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공복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더 많은 지방을 태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근육이 힘을 쓰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한데 그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이 없다면 근육은 지방에서 에너지를 뽑아 쓴다. 그러니 살이 빠질 수밖에 없다.

영국의 한 연구소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30명의 비만 남성을 상대로 실험을 해보니 식전에 운동한 그룹이 식후에 운동한 그룹에 비해 두 배의 지방을 태웠다. 그리고 근육이 인슐린에 더 잘 반응하여 고혈당을 조절하고 당뇨병과 심장병의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알아두어야 할 것은 식후든 식전이든 운동을 통하여 살을 뺀다는 것은 지방을 분해하여 없앤다는 의미이지 무작정 체중을 줄인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 식전에 운동을 해도 체중은 증가할 수 있다. 다만 지방이 없어지면서 몸이 건강해진다는 것은 분명하다.

체중의 증감에 관한 것은 운동보다 음식의 영역에 가깝다. 중요한 것은 체중이 아니라 부피, 특히 허리둘레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운동을 할 때 이왕이면 효과적으로 식전에 하라는 것이 이 글의 핵심이다.

이도 저도 어렵고 힘들다면 틈날 때마다 그냥 무작정 걸어라. 걷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더 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니와 걷는 것도 방법이 있으니 그 방법은 이 글 ‘빨리 걷는 사람이 오래 산다’를 참고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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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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