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되는 식품〈10〉 쑥, 우리민족과 친숙한 식물 쑥의 효능과 쑥 효소 만드는 방법

쑥

쑥은 겨우내 움츠렸던 몸이 봄이 되면서 활기를 되찾는데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독특한 맛과 향은 식욕을 돋궈주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봄을 타는 사람들에게 좋다.

쑥은 80g 정도만 섭취해도 하루 필요량이 충족될 정도로 비타민A가 많다. 비타민C도 풍부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감기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30여종이 있으며 세계적으로 250여종이 자란다. 식용이나 약용으로 쓰여 지는 활용도도 매우 높다.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었을 때 잿더미 속에서 가장 먼저 잎을 틔웠던 쑥은 생명력이 강한 식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쑥은 특히 우리 민족과 특별히 친숙한 식물이다. 단군신화에서 사람이 되고자 했던 곰과 호랑이가 백일동안 먹어야 했던 것도 마늘과 쑥이었다.

‘농가월령가’ 2월령에도 “산나물은 일렀으니 들나물 캐어 먹세. 고들베기 씀바귀며 소리쟁이 물쑥이다. 달래김치 냉잇국은 바위를 깨치나니”라는 대목이 나온다.

쑥의 강한 향기는 공기를 정화시키는데 쓰여 지는 상징적인 식물이다. 우리 조상들은 단오날 부정을 막기 위해 쑥을 대문 앞에 걸어 놓기도 했다고 한다.

쑥은 영양학적 효능과 가치로도 널리 알려졌지만 약리작용에서도 으뜸가는 야생초라 하겠다. 당뇨와 같은 각종 성인병에 뛰어난 효능을 보이면서 최근에는 쑥이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쑥 즙이 발암물질의 활동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벌레물린데 쑥을 찧어서 문지르면 좋고, 살균 및 알레르기 피부에도 쑥은 좋은 효과를 보이는데 말린 쑥을 한번에 2~5g씩 200㎖의 물에 달여 마시면 효능이 배가된다.

초봄에 채취하여 그늘에 말린 것을 ‘애엽’이라고 하는데 애엽을 차로 끓여 마시면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간염의 경우 따뜻한 쑥 차를 한 달반 정도 마셨는데 GOT 수치가 40으로 내려간 경우도 있다고 한다.

쑥의 칼슘과 칼륨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호르몬을 조절함으로써 당뇨병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크다. (당뇨병은 3270번 글과 2877번 글 참고)

쑥 효소 만드는 방법

쑥을 발효시킬 때에는 양기가 가장 잘 오르는 단오 이후쯤에 채취하여 깨끗이 씻어 물기를 그늘에서 뺀다. 유리병 또는 항아리에 쑥과 흑설탕을 같은 양으로 쑥 한 켜 넣고 설탕 한 켜 넣는 방식으로 넣은 후 마지막 위에 흑설탕으로 마무리한 후 밀봉하여 발효시킨다.

보름쯤 지나서 뚜껑을 열어보아 수분이 생기기 시작하면 가끔씩 뚜껑을 열어 뒤집어 주기를 한다.

한 달 반이나 두 달 쯤 지나서 저어보았을 때 설탕이 다 녹았으면 밀봉하여 3개월을 더 숙성시킨 뒤 쑥 건더기를 걷어내고 원액만 실온에서 2년 6개월 내지 3년 정도 두었다가 당분이 알칼리로 변한 다음 음료나 약차로 복용하면 된다.

감초, 생강, 대추 달인 물에 쑥 효소 원액을 넣고 마시면 또 다른 효능이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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