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단상

비오는 날의 가로등

비가 올 때는
마음 단속 잘 할 것
비가 새지 않도록

비가 오면 기도문처럼 떠올리는 문장이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자칫 마음에 구멍이 생기기 십상인데 이 문장을 떠올리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단단하게 무장 된다.

이제 내게 남은 일은
하늘 같은 사람이 되는 일도,
하늘 같은 사람을 사랑하는 일도 아닌
그저 착하게
내 마음에 떨어진
희디흰 꽃씨 하나 받아 키울 수 있는
인간으로 남는 것

한덕구
Copyright 덕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덕구일보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습니다. 출처를 밝히고 링크하는 조건으로 기사의 일부를 이용할 수 있으나, 무단전재 및 각색 후 (재)배포는 금합니다. 아래 공유버튼을 이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