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등 긁어주세요.
어디 여기?
아니, 거기 말고 고 밑에요.
요기?
아니요, 조금 더 밑에요.
아, 요기이?
아니요, 좀 더 아래요.
아, 요기~
아니, 아니 좀 더 아래요, 할아버지.
응, 요기~~
예, 맞아요, 할아버지.
거기예요, 거기.
으응, 여기?
어떠냐? 이 할애비가 긁어주니까 시원하냐?
예,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긁어 주니까 시원해요.
할아버지,
조금만 더 세게 박박 긁어주세요.
따뜻한 봄이 되니까
등이 자꾸만
간지러워요.
김인자
그림책 작가. 스토리텔러. 출판평론가.
읽고 쓰는 나의 활동이 세상 사람들에게 쪼꼼이라도 보탬이 되면 좋겠다.
읽고 쓰는 나의 활동이 세상 사람들에게 쪼꼼이라도 보탬이 되면 좋겠다.
Latest posts by 김인자 (see all)
- 김인자 작가 포토에세이(18) 엄마와 딸 - 2019-02-19
- 김인자 작가 포토에세이(17) 꿈을 가진 닭 - 2019-01-11
- 김인자 작가 포토에세이(16) 첫눈 속에 핀 봄꽃 - 2018-12-16
덕구일보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습니다. 출처를 밝히고 링크하는 조건으로 기사의 일부를 이용할 수 있으나, 무단전재 및 각색 후 (재)배포는 금합니다. 아래 공유버튼을 이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