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현숙 시인의 사랑앓이(3) 그리움

그리움

그리움

어제를 견뎌낸 만큼
오늘을 살아내다
오늘을 살아낸 만큼
내일도 견뎌내겠지

그대를 잃고서도 어김없이
해는 지고
달은 뜨고

그리움을 감춘 채로
살아가고 있는 나
그리움을 외면한 채
살아가고 있을 그대

기다림은
세월의 흔적 속에 묻히고

그대를 알고 난 뒤부터
한 번도 그대를 잊은 적이 없음에
서 러 워
눈물 속에 그대를 묻다

허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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