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잘 버는 변호사의 비밀 – 토리카이 시게카즈

돈 잘 버는 변호사의 비밀
근사한 제목에 비해 부실한 내용으로 실망했던 돈 잘 버는 변호사의 비밀.

돈 잘 버는 변호사의 비밀? 변호사라면 눈이 번쩍 뜨일만한 말이다. 말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돈 잘 버는 변호사의 비밀’은 황소가지에서 2010년에 출간한 일본 변호사 토리카이 시게카즈가 지은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사법시험에 18번 떨어지고 39세에 사시에 합격, 42세에서야 비로소 변호사가 된 토리카이 시게카즈. 승소율 87.5%의 경이로운 기록에(2008년), 연간 개인소득이 1억 엔이 넘는 토리카이 종합법률사무소의 대표변호사.

이 특이한 이력의 변호사가 자신이 돈을 많이 벌 수 있었던 비밀이라며 책을 펴냈다. 다른 변호사들이 자기 밥그릇에 숟가락 얹으면 어쩌려고 그렇게 간 큰 행동을 했을까?

△전문성을 갖춰라
△전문성을 높이는 방법
△사무실 고르는 법
△직원 뽑는 법
……

‘돈 잘 버는 변호사의 비밀’에는 전체를 68꼭지로 나눈 짧은 이야기가 들어있는데, 첫 번째 비밀이라는 ‘전문성을 갖춰라’에서 그 해답을 짐작해볼 수 있다. 토리카이 시게카즈 변호사는 세법 쪽으로 특화된 변호사이다. 아마 그 영역에서는 그 누구와 다투더라도 자신이 있으니 당당하게 전문성을 갖추라며 돈 잘 버는 비밀을 공개한 것이 아니겠나 싶다.

실전적인 문장으로 뽑아 놓은 68꼭지의 제목이 눈길을 끌지만, 사실 주의를 기울여 읽을 만한 내용은 없다. 여기서 ‘내용이 없다’라는 말은 ‘내용이 그저 그렇다’는 뜻이 아니라 정말 내용이 없다는 뜻이다.

그저 ‘누구나 아는 내용이지만 쉽게 실천하기는 어려운’ 글이 몇 줄씩 적혀 있을 뿐이라 제목이나 목차만 보고 책을 구입했다간 실망하기 딱 좋다.

이렇게 영양가 없는 책을 굳이 소개하는 이유는 토리카이 변호사가 돈 잘 버는 비밀로 언급한 ‘전문성’이라는 말에 공감하였기 때문이다.

“전문성을 갖춰라” 이런 말은 보통사람이 해봐야 소용없고,  토리카이 처럼 연 10억 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사람이 해야 말빨이 먹힌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별 내용이 없는데도  2010년 이후 지금까지 출간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토리카이 시게카즈의 ‘돈 잘 버는 변호사의 비밀’에 들어 있는 내용은 굳이 변호사들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다. 현대인이라면 모두가 염두에 둬야할 금과옥조다. 우리도 전문성을 갖춰서 돈 많이 벌도록 하자.

한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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