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 품질검사 착수

부작용 논란이 불거진 ‘깨끗한나라’의 생리대 ‘릴리안’을 사용한 여성 10명 중 6명은 생리주기가 바뀌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성환경연대는 2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뒤 건강 이상을 제보한 여성 3천9명의 사례 분석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여성환경연대에 따르면 제보한 여성 가운데 65.6%(1천977명)가 생리주기에 변화가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주기가 1∼2개월 바뀌었다는 응답이 22.7%(684명)로 가장 많았고, 3개월 이상이 10.3%(311명), 6개월 이상은 12.3%(370명)이었습니다.

전체 제보자 중 85.8%(2천582명)는 생리 양이 줄었다고 답했고, 4.3%(128명)는 늘었다고 응답하는 등 생리 양 변화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릴리안 생리대를 쓴 뒤 생리통을 비롯해 피부 질환, 염증 등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응답자의 68.0%(2천45명)가 전보다 생리통이 심해졌다고 답했고, 48.3%는 피부질환이 생기거나 심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제품을 사용한 뒤 질염 등 여성 질환을 겪거나 증상이 심해졌느냐는 질문에는 55.8%(1천680명)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제품을 쓰고 3년 이내에 월경이나 자궁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경우도 49.7%(1천495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성환경연대는 “제보 중에는 릴리안 생리대 제품을 사용한 뒤 자궁에 생긴 혹이 뚜렷한 원인도 없이 커져서 수술하거나 1년 가까이 생리가 중단된 경우도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식약처는 4분기에 예정돼 있던 릴리안 제품에 대한 품질 검사를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부작용의 한 원인으로 추정되는 벤젠, 톨루엔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대한 검사결과는 내년에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성환경연대는 전문가와 함께 유해물질 검출시험을 한 결과 릴리안 생리대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가장 많이 검출됐지만, 다른 생리대도 별반 다를 게 없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깨끗한나라 측은 소비자 불안이 확산되자 환불 조치를 시작했습니다. 당초 부작용의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에서 물러난 지 하루 만입니다.

덕구일보 편집장.
제가 바담 풍하더라도 바람 풍으로 알아묵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