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되는 식품〈4〉 청미래 덩굴, 독의 해결사 청미래 덩굴(망개나무)의 효능

청미래덩굴
청미래 덩굴은 온갖 성병과 암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청미래 덩굴은 굵고 딱딱한 뿌리를 가을철이나 이른 봄철에 캐어 잔뿌리를 다듬어 잘게 썰어서 그늘에 말려 약으로 쓴다. 녹말이 많이 들어있어 식량대신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옛날 흉년이 들었을 때 구황식품으로 흔히들 먹었다.

신선이 먹다가 남긴 음식이라 하여 ‘선유량’이라고도 하고, 또 넉넉히 요깃거리가 된다고 하여 ‘우여랑’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우여랑이라는 이름은 옛날 우씨라는 사람이 흉년이 들어 굶어죽을 지경이 되어 산으로 올라가 청미래 덩굴뿌리를 캐어먹고 살다가 식량으로 사용하고 남은 것을 버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청미래 덩굴뿌리는 뿌리를 캐서 잘게 썰어 2~3일 동안 물에 담가 쓴맛을 뺀 다음 쌀이나 다른 곡식에 섞어서 밥을 지어먹거나 떡을 만들어 먹는다. 오래 먹으면 떫은 맛 때문에 변비가 될 수도 있지만 이럴 때는 쌀뜨물과 같이 먹으면 괜찮다.

수은중독엔 청미래 덩굴이 최고
민간에서는 항암치료약으로 사용

청미래 덩굴은 수은이나 니켈 카드뮴 같은 중금속의 독을 비롯하여 갖가지 독을 푸는 효능이 있다. 특히 수은중독을 푸는데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명약이다.

몸 안에 축적되어 있는 수은 중독을 풀려면 청미래 덩굴뿌리 15~30g에 물 한 되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시면 된다. 3~7일 쯤 마시면 왠만한 수은중독은 풀린다.

중국의 이시진이 지은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청미래 덩굴뿌리는 성병치료에 효과가 뛰어나다고 하였는데, 매독뿐만 아니라 임질, 태독, 악창 등에도 두루 효과가 있다고 한다.

‘동의학사전’에는 “청미래 덩굴뿌리에 대해 맛은 담담하고 성질은 평하다. 위경과 간경에 적용한다. 열을 내리고 습한 것을 없애며 독을 풀어준다. 뼈마디가 아픈데, 매독, 연주창, 악창, 수은중독 등에 쓰인다.”고 하면서 “하루 10~15g을 달임약, 약술, 가루약, 알약형태로 먹는다.”고 하였다.

민간요법으로 청미래 덩굴은 부처손, 꾸지뽕나무 등과 함께 달여서 먹으면 위암, 식도암, 간암 등의 치료에 쓰인다. ‘항암본초(抗癌本草)’에는 청미래 덩굴을 달인 물이 암세포를 억제하는 힘이 있다고 하였고, 중국이나 북한에서는 암치료에 덩굴뿌리를 흔히 쓴다.

-식도암
신선한 청미래덩굴 500g에 물1.5ℓ를 넣고 물이 500㎖정도 될 때까지 약한 불로 달인다음 찌꺼기를 건져낸다. 이 물에 돼지비계 100g을 넣고 끓여서 하루에 세 번 나누어 마신다.

-위암, 직장암, 자궁경부암
신선한 청미래 덩굴뿌리 500~600g(없으면 말린 것 150g)에 물 4~5ℓ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약한 불로 세 시간 이상 달인다음 찌꺼기를 건져내고 돼지비계 30~60g을 넣은 다음 다시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에 3~7번 나누어 마신다.

돼지비계를 넣는 것은 청미래 덩굴뿌리에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과 그 밖의 여러 성분을 중화하여 위장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하기위해서이다. 돼지비계를 넣지 않고 먹으면 구토가 일어날 수가 있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나 방사성치료를 받은 환자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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