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에 먹는 들기름 한 숟가락이면 혈관청소 끝

들기름
들기름은 산패가 잘 되기 때문에 개봉 후 1~2개월 안에 소비하는 것이 좋다.

참깨를 짜서 만든 참기름, 들깨를 짜서 만든 들기름, 이 두 기름은 우리 식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식물성 기름이다. 밭에서 나는 이 두 기름 가운데 들기름이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평소 늘 밝은 얼굴로 사람들을 대하는 16층 아줌마는 살가운 성격 탓에 주민들로부터 평판이 좋다. 이 16층 아줌마가 ‘들기름’ 한 병을 잡숴 보시라며 건넨다. 이런 감사한 일이.

그 아줌마는 아파트 부녀회 회원인데 부녀회에서 이번에도 ‘농산물 판매’를 한 모양이다. 아파트 부녀회 회원들은 한 번씩 바자회도 하고 농산물도 팔고 해서 얻은 수익금으로 노인정에 떡도 만들어 넣고 간식거리도 제공하고 좋은 일들을 한다. 아마 팔다가 미처 못 팔고 남은 기름인 모양이다.

참기름이면 밥이라도 비벼 먹는데 쓰겠지만 들기름이면 딱히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뭔가 생각난 것이 있어 선선히 받아 들었다. 일반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들기름이 아니라 우리 농가에서 만든 순수 국내산 들기름이라니 마침 잘 됐다.

이 들기름을 매일 아침 공복에 한 숟가락씩 먹고 있다. 맛은 별로 없지만 그렇다고 못 먹을 맛은 아니기에 꾸준히 먹고 있는데 벌써 5일이 지났다. 처음 3일은 공복에 한 숟가락씩 먹다가 어제부터 한 번에 두 숟가락씩 먹고 있다. 들기름은 참기름과 달리 보관이 어려워서이다.

참기름은 리그난 성분이 산패를 막아주므로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한 상온에서 오래도록 보관할 수 있지만, 들기름은 오메가3 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공기 중에 노출되면 쉽게 변질된다. 때문에 냉장 보관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개봉 후 1~2개월 이내에 빠르게 해치워야 한다.

여차해서 들기름이 산패라도 되면 암 유발물질을 섭취하는 불상사가 생긴다. 알려지기로는 산패된 들기름은 담배보다도 더 많은 암 유발물질을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 왜 그런 위험부담을 안고서 들기름을 먹느냐하면 바로 오메가3 지방산인 ‘리놀렌산’ 때문이다. 흔히들 말하는 등 푸른 생선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알려진 바로 그 산이다.

등 푸른 생선이 우리 몸에 좋다는 것은 익히 아는 사실이니 등 푸른 생선에 대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냥 비싸다는 정도만 알고 있으면 되겠다. 매일 들기름 한 숟가락을 먹는다는 것은 참치나 고등어를 매일 먹는 것과 같은 영양보충 효과가 있다.

들기름은 만성피로 같은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무엇보다 심장이나 혈관계통 질환, 특히 관상동맥질환을 예방하거나 억제하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제일 많이 거론하고 강조했던 것이 바로 혈관계통의 질환이다.

혈관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
만성 신부전증에 좋은 식품들
은행알의 효능, 가을이 준 황금색 선물

혈액이 지나다니는 통로에 찌꺼기가 쌓이면 혈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이는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고속도로가 시원시원 뻥~ 뚫려있어야 병목현상이 생기지 않는 원리와 같다.

우리 몸이 자동차라면 ‘불스원샷’ 같은 엔진세정제라도 넣겠지만 그렇지 않으니 그저 혈관 세정제라고 생각하고 들기름을 한 숟가락 두 숟가락 먹어주는 거다. 들기름이 기미나 주근깨도 없애준다니 피부미용에도 좋고, 흰머리를 검은 머리로 체인지 시켜준다니 그 또한 좋다.

공복에 하루에 한 숟가락.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니 들기름으로 온몸 구석구석 혈관청소를 깨끗이 함이 어떨까? 마침 봄인데.

※ 좀 전에 16층 아줌마가 들기름 값을 받으러 왔다. 팔천 원이란다. 위에 감사하다는 말 취소다.

한덕구

덕구일보 편집장.
제가 바담 풍하더라도 바람 풍으로 알아묵으소서.
Copyright ⓒ 덕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덕구일보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습니다. 출처를 밝히고 링크하는 조건으로 기사 내용을 이용할 수 있으나, 전재 및 각색 후 (재)배포는 금합니다. 아래 공유버튼을 이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