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미제라블’ 빅토르 위고가 남긴 뒷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짧은 편지

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

지금까지 세상에 알려진 가장 짧은 내용을 담고 있는 편지는 빅토르 위고가 쓰고 받은 편지라고 한다. 1862년 빅토르 위고가 자신의 소설 ‘레 미제라블’이 잘 팔리는지 알고 싶어 출판업자 허스트에게 편지를 보냈다.

왼쪽이 ‘레 미제라블’에 관해 출판업자 허스트에게 질문하는 편지이고, 오른쪽이 그에 대한 허스트의 답장이다.

? 라고 물어보니 ! 라고 답장한 것이다.

빅토르 위고는 왜 이런 편지를 쓰게 되었을까?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당시 정치적인 상황과 맞물려 제기된 〈편지검열〉설이 가장 설득력 있다.

빅토르 위고가 나폴레옹 3세의 쿠데타에 반대하여 1851년 국외로 추방당했고, 이후 19년에 걸쳐 망명생활을 하였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레 미제라블’을 비롯한 빅토르 위고가 남긴 대부분의 걸작은 이 시기에 나왔다.

외국에 망명중인 빅토르 위고의 편지가 검열을 피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빅토르 위고로서는 검열을 의식한 편지를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출판업자 허스트가 이심전심으로 답장하였다는 것이다.

빅토르 위고와 출판업자 허스트의 환상적인 케미(Chemistry)가 만들어 낸 결과물이 세상에서 가장 짧은 편지가 아니었을까?

한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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